홈>로칼뉴스

증시 호황에 ‘401(k) 백만장자’ 사상 최대

조이시애틀뉴스 | 2026/09/08 13:14

미국 증시의 강세와 직장인들의 꾸준한 은퇴자금 적립에 힘입어 401(k) 계좌에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401(k) 백만장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CBS뉴스가 6일 전했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401(k) 계좌 가운데 잔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계좌는 76만9,000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는 1분기보다 무려 19% 증가한 것이다.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전체 401(k) 계좌 2,580만개 가운데 약 3%가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직장에서 401(k)를 통해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한인들에게도 이번 통계는 눈여겨볼 만하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 투자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히 적립하고 장기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상당한 은퇴자산을 만드는 중요한 방법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을 모은 가입자 상당수는 수십 년 동안 꾸준히 401(k)에 돈을 넣어온 장기 가입자들이다.

피델리티의 마이클 샴렐 부사장은 100만달러라는 액수 자체보다 이들이 어떻게 그 자산을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마다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반드시 100만달러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에도 미국 직장인들이 은퇴자금 적립을 크게 줄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근로자들의 평균 401(k) 적립률은 급여의 9.6%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휘발유와 식료품, 공공요금 등 생활비 부담이 커졌음에도 은퇴를 위한 장기 저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 상승도 401(k) 자산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약 15% 상승했으며, 최근 1년 동안 약 20%, 5년간 약 71% 올랐다.

401(k) 가입자들이 매달 일정 금액을 주식형 펀드 등에 장기간 투자해왔다면 이 같은 증시 상승과 복리 효과가 합쳐지면서 계좌 잔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가입자는 여전히 소수다.

피델리티의 2분기 말 401(k) 평균 잔액은 15만5,800달러였다. 비영리기관과 교육기관 종사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403(b)의 평균 잔액은 14만5,000달러, 개인은퇴계좌(IRA)는 14만4,523달러였다.

별도의 은퇴 관련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72%가 자신의 은퇴자금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은퇴계좌 잔액이 늘고 있지만 상당수 미국인은 여전히 물가와 생활비, 경제 불확실성을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통계에서 한인 직장인들이 주목할 부분은 ‘백만장자’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이다.

특히 직장에서 401(k) 매칭을 제공한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시장이 오르거나 내리는 상황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장기간 적립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을 옮길 때도 기존 401(k)를 현금화해 소비하기보다 새 직장의 은퇴계좌나 개인은퇴계좌로 이전해 세금 혜택과 복리 효과를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401(k)에서 100만달러를 만드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오랜 기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이번 통계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특히 은퇴까지 10년, 20년 이상 남은 한인 직장인이라면 현재 계좌 잔액이 크지 않더라도 매년 적립액을 조금씩 늘리고 장기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은퇴자산 형성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시애틀 뉴스와 정보 '조이시애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