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원들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의료기관들은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ACA) 보험료 보조금 축소로 보험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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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시애틀 워싱턴대학(UW) 병원 (Courtesy UW Medicine) |
최근 주요 병원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는 무보험 환자가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응급실 이용이 늘고, 치료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와 병원의 무수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병원들은 무보험 환자가 늘면서 무료 진료(Charity Care) 제공도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등 계획된 수술까지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의회 공화당이 코로나19 기간 확대했던 ACA 보험료 보조금을 종료한 이후 본격화됐다. 올해는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많은 가입자의 보험료가 크게 올랐고, 연소득 6만2,600달러(1인 기준)를 넘는 사람은 더 이상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바마케어 가입자는 약 300만 명(13%) 감소했다. 반면 건강정책 연구기관 KFF 조사에서는 보험료 부담 때문에 보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잇따랐다.
미국 최대 민간 병원체인 HCA 헬스케어는 기존 ACA 가입자들이 다른 보험을 찾지 못한 채 무보험 상태로 응급실을 찾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약 1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영리 병원들도 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 SSM헬스는 무보험 환자가 21% 증가했고, 회수가 어려운 의료비는 37%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병원이 부담하는 미수금과 무상 진료 비용이 계속 늘어나면 결국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와 의료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연방법에 따라 병원은 환자의 지불 능력과 관계없이 응급환자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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