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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센터 식당들, 총격 참사 속 수백 명 피신시켜

조이시애틀뉴스 | 2026/07/27 14:23

시애틀센터 '바이트 오브 시애틀' 축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인근 식당과 카페 직원들이 신속하게 시민들을 대피시키며 수백 명의 생명을 보호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시애틀센터 총격 사건 당시 시민 수십 명을 매장 안으로 대피시켜 안전을 지킨 테일러 셸피시 오이스터 바(Taylor Shellfish Oyster Bar).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한 26일 오후, 시애틀센터 곳곳에서는 총성을 피해 달아나는 시민들이 "총을 쏘고 있다(They're shooting!)"고 외치며 혼란에 빠졌다. 경찰이 현장으로 뛰어가는 사이 주변 식당과 상점 직원들은 즉시 문을 열어 시민들을 안으로 들여보내며 피난처를 제공했다.

치훌리 가든 앤드 글래스 내 바에서는 직원들이 도피 중이던 관람객 100명을 창문이 없는 주방으로 대피시켰다.

올림피아에서 방문한 수 펠드먼(66)은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 사람들이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바 로비로 몸을 피했다. 바 책임자는 시민들을 침착하게 안내하며 주방으로 이동시켰고, 직원들은 조리를 중단한 뒤 음식을 덮고 사람들을 안전한 공간으로 들여보냈다.

펠드먼은 "그는 침착하고 명확하며 사람들을 안심시켜 줬다"며 "사람들은 서로를 살피고 아이들을 조용히 달래며 모두가 훈련받은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시애틀 그라인드 카페에도 약 50명이 뛰어 들어와 몸을 숨겼다. 업주 메흐메트 귈테킨은 "사람들이 울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 나 역시 무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시애틀센터 행사 때는 입장 검색이 있었지만 이번 축제에는 없었다"며 "이런 행사는 반드시 보안 검색대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북쪽의 테일러 셸피시 오이스터 바에도 약 40명이 몰려들었다. 직원들은 손님들을 바 뒤편과 설거지 공간, 화장실 등으로 대피시켰고, 가족과 어린이, 노인들이 1시간 넘게 몸을 숨겼다.

식당 부지배인 라비 코퀴아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들이려 했지만 모두를 받을 수는 없었다"며 "문을 닫아야 했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우리도 표적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격 현장과 가장 가까운 시애틀 퍼지(Seattle Fudge)에서는 공동 소유주 지미 와니추콤밧이 가족과 직원들을 먼저 뒤편으로 대피시킨 뒤 다시 매장 앞으로 나가 50여 명을 안으로 안내했다.

피신한 시민들은 싱크대 아래와 테이블 밑까지 몸을 숨긴 채 약 30분 동안 공포에 떨었다.

특히 야외 이동식 매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은 총성이 울리자 매장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의 안내로 대피했으며, 이동 중 현장에서 숨진 희생자 2명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니추콤밧은 "사람들의 얼굴에 공포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며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애틀 퍼지는 직원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관광 성수기임에도 며칠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일은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비극"이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꼭 안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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