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와 시애틀의 로컬 커피업체 시애틀 스트롱 커피(Seattle Strong Coffee) 간 상표권 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5일 전했다.
 |
| chatGPT image |
네슬레는 지난해 '시애틀 스트롱'이라는 상표명에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범고래(올카) 로고까지 문제 삼으며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추가 이의를 제기했다.
네슬레는 현재 자회사 '시애틀 베스트 커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애틀 베스트'와 '시애틀 스트롱'은 모두 '시애틀'로 시작해 소비자들이 혼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트롱'은 커피 업계에서 '볼드(Bold)', '다크(Dark)'처럼 강한 맛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표현이어서 '베스트'와 충분히 혼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애틀 스트롱 창업자 에번 오플레인은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타임스'라는 단어를 공유한다는 이유로 시애틀타임스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스트롱'이 '베스트'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진한 커피가 최고의 커피라는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두 건의 상표권 이의 신청이 하나의 사건으로 병합됐으며, 내년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7년 워싱턴대학(UW) 경영대학 프로젝트로 회사를 창업한 오플레인은 2024년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정식 상표 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심사를 거쳐 5년 이상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사용한 점이 인정돼 상표 등록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슬레가 승소할 경우 회사 이름과 로고를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오플레인은 "거의 10년 동안 소비자들이 '오늘 아침 시애틀 스트롱 한 잔 마셨다'고 말할 정도로 브랜드를 키워왔다"며 "필요하다면 끝까지 법정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펀딩(GoFundMe)을 다시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1만1,000달러를 모금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