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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번진 산불, 스포켄 주택가 덮쳐

조이시애틀뉴스 | 2026/06/17 12:59

워싱턴주 동부 스포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주택가로 급속히 번지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7일 스포켄 밸리 인근 비컨힐과 노스우드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업리버(Upriver) 산불’ (Courtesy KUOW)

스포켄 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스포켄 밸리 인근 비컨힐과 노스우드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업리버(Upriver) 산불’은 하루 만에 250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빠르게 확산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 화재 진압률이 0%에 머물고 있으며, 약 1만2,000명의 주민이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2,3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산불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여러 채의 주택이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택은 콘크리트 기초만 남은 채 완전히 불에 타버렸으며, 소방대원들은 남아 있는 불씨를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단순 연기 신고로 접수됐으나, 시속 3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건조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졌다. 불길은 발생 후 1시간여 만에 50에이커 규모로 커졌고 이후 계속 동쪽으로 확산됐다.

스포켄 카운티 소방 9지구의 매튜 빈치 소방국장은 “강풍에 의한 산불은 매우 위험하며 순식간에 확산된다”며 “주민들의 생명과 주택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워싱턴주 천연자원부(DNR)를 비롯해 스포켄시와 스포켄 밸리 소방국, 아이다호주 및 서부 워싱턴 지역 지원 인력까지 투입됐다. 300명 이상의 소방 인력과 65대 이상의 장비가 동원됐으며, 소방 헬기와 대형 산불 진화 항공기들도 상공에서 물과 소화약제를 투하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며,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진화 작업이 며칠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산불 관련 공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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