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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소중함 깨달아… 북한 주민 위해 살겠다"

조이시애틀뉴스 | 2026/06/06 15:48

2012년부터 2014년까지 735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린우드 한인 선교사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가 5일 시애틀 강연을 통해 당시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현재 이어가고 있는 북한 인권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영상] 케네스 배 시애틀 강연, '북한 억류 735일 증언' - ::::: 시애틀 뉴스와 정보 '조이시애틀' :::::)


배 선교사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시애틀지회(회장 김수영) 주최로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12년 전 북한에서 풀려난 뒤 워싱턴주 맥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해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 가운데 최장기 수감자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족들의 헌신적인 구명 활동과 전 세계 17만7천여 명이 참여한 석방 청원 운동 덕분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매일 새벽 기도로 아들의 석방을 호소했던 어머니 배명희 씨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낸 여동생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배 선교사는 자신의 생환 이후 북한에 억류됐다가 결국 숨진 채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웜비어가 자신이 수감됐던 같은 교화소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유가족을 만났을 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았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러한 비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할 수 없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한국에서 북한 인권 운동과 탈북민 정착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 선교사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사역을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유를 2년만 빼앗겨도 그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며 "북한 주민들은 80년이 넘도록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외면한다면 내가 살아 돌아온 이유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역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배 선교사는 북한 억류 생활의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여러 질환으로 최근 5년 동안 일곱 차례 입원했고, 여섯 번의 수술과 시술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역이 위축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금 "통일의 때가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새로운 각오로 북한 인권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 선교사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인들은 북한 억류의 아픔을 딛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배 선교사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과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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