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SPDR S&P 반도체 ETF(XSD) 가 지난 1년 동안 171%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5월 29일 226.42달러였던 XSD는 2026년 5월 29일 기준 613.05달러로 치솟았다. 1년 전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약 2만7,000달러가 된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상승률이 91%에 달한다. XSD는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동일가중(Equal Weight)’ 방식으로 약 44개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특정 대형주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폭증을 꼽는다. 2026년 1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은 2,9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79.2% 증가했으며, 미국 반도체 매출도 83.1% 늘어났다. 데이터센터, AI 시스템, 첨단 메모리와 로직칩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
XSD의 최대 보유 종목인 마벨 테크놀로지 역시 지난 1년 동안 223% 상승했다. 그러나 이 종목의 비중은 약 3%에 불과해 ETF 상승은 특정 기업이 아닌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XSD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 수준으로, 과거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와 같은 70~80%대의 반도체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 △변동성 지수(VIX) 흐름 △각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 등이 XSD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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