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인근 고급 주택 시장의 둔화 흐름 속에서 초고가 부동산도 큰 폭의 가격 조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통신 재벌 브루스 맥코우가 보유했던 워싱턴주 헌츠포인트 대저택이 최근 3,800만 달러에 매각됐다. 이는 2022년 최초 매물가였던 8,500만 달러보다 무려 4,700만 달러 낮은 가격이며, 공시가보다도 약 1,600만 달러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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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 재벌 브루스 맥코우가 소유했던 약 4.3에이커 규모의 헌츠포인트 부동산은 2022년 8,500만 달러에 시장에 나왔다가 최근 3,800만 달러에 매각됐다. (앤드류 웹 / 클라리티 NW 사진) |
이 저택은 한때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서 가장 비싼 매물로 주목받았지만,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고가 매물에 대한 수요 감소 등이 겹치면서 장기간 매각되지 못하다가 결국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애틀 지역을 포함한 전국적인 주택 시장은 거래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고급 주택 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애틀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가 주택 시장이지만, 거래 성사까지 시간이 길어지고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거래는 할인 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퓨젯사운드 지역에서 역대 최고가 주택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해당 저택은 약 4.3에이커 부지에 연면적 약 1만2,600제곱피트 규모로, 침실 5개와 욕실 10개를 갖춘 초호화 주택이다. 이외에도 별도의 비치하우스와 직원용 주택, 카바나, 테니스 코트, 수영장, 수상비행기와 요트를 위한 공간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은 색소폰 연주자로 유명한 케니 지(본명 케네스 고렐릭)를 위해 1995년 건축됐으며, 이후 맥코우 가문이 매입해 소유해 왔다.
최근에는 전 시애틀 시혹스 선수 시드니 라이스 역시 새마미시 호숫가 주택을 공시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매각하는 등, 고급 주택 시장의 가격 조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고가 주택 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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