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보행자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시 정부가 교통안전 정책 전반에 대한 독립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교통 사망자 제로(Vision Zero)’ 정책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치명적인 사고 감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
| SDOT photo |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시애틀 교통사고 사망자는 27명으로 전년도 31명보다 줄었지만, 보행자 사망자는 10명에서 18명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이는 도로 재설계, 제한속도 인하, 보행환경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됐음에도 보행자 안전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시애틀 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롭 사카 시의원은 “시애틀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교통안전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정책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교통 예산에는 약 8억9천만 달러 규모의 안전 개선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오로라 애비뉴 북쪽과 레이니어 애비뉴 남쪽이 대표적인 사고 위험 구간으로 지목됐다. 시 교통국은 ▲속도 단속 카메라 확대 ▲보행자 우선 신호 확대 ▲적색 신호 시 우회전 금지 ▲회전교차로 설치 등 다양한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
시 교통안전 담당자는 속도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학교 주변에서 과속이 평균 64% 감소했고, 전체 충돌 사고도 약 70% 줄었다며 기술 기반 단속 확대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사망자 제로 정책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2,101명이 중상을 입고 2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도로 설계 개선과 함께 운전자 안전의식 강화, 교통 단속 확대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국적으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애틀의 보행자 사망 증가 현상은 지역 차원의 추가 대책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