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칼뉴스

고물가로 "미국인 10명 중 8명 “장보기 방식 바꿨다”

조이시애틀뉴스 | 2026/03/23 20:48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장보기 방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듀대학교 식품수요분석센터가 최근 발표한 '컨슈머 푸드 인사이츠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인의 82%가 지난해 식료품 구매 습관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할인 상품을 찾거나, 유명 브랜드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식이나 특수 식재료 등 비필수 식품 구매를 줄이는 경향도 뚜렷했다.

흥미로운 점은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구가 오히려 식료품 가격 상승을 주요 변화 이유로 꼽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물가 부담이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콩, 렌틸콩, 파스타, 쌀, 통조림 토마토 등 보관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팬트리 식재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식재료는 한 번 구매로 여러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물가 상승을 계기로 형성된 식단 계획(meal planning), 대량 조리(batch cooking), 남은 음식 활용 등의 소비 습관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4,800만 명의 미국인이 식량 불안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식료품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장보기 방식 변화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 부담 속에서 형성된 절약형 소비 패턴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시애틀 뉴스와 정보 '조이시애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