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칼뉴스

시애틀문학회, 오은 시인 초청 줌 문학 특강 개최

조이시애틀뉴스 | 2026/03/13 09:03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시애틀문학회(회장 박보라)는 지난 12일 줌을 통해 오은 시인 초청 문학 특강을 열었다. 이날 강의는 ‘마음이 하는 일’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문학에 관심 있는 회원들과 문학 애호가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은 시인이 시애틀문학회 줌 특0을에서 ‘마음이 하는 일’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오 시인의 청소년 시집 마음의 일》을 중심으로 청소년 시의 특징과 창작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강의에서는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교과서에도 실린 〈제일때비누〉, 〈취향의 발견〉, 〈나는 오늘〉 등의 시가 함께 소개됐다.

오 시인은 떠오르는 생각을 빙산의 일각에 비유하며 “보이지 않는 전체를 상상하는 일이 바로 문학이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잠시 머물러 깊이 들여다보면 평소 지나치던 사소한 것들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의 핵심은 ‘되어 보기’와 ‘다르게 보기’였다. 오 시인은 세대가 달라져도 청소년기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글을 쓸 때는 솔직한 마음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삶이 ‘이유’를 찾는 여정이라면, 문학은 ‘이후’를 다듬는 행위”라고 설명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시 창작 과정과 문학적 영감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 시인은 청소년 화자의 말투를 쓸 때 특정 시대의 표현보다 보편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글을 쓸 때 가르치려는 태도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 창작은 단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서점에서 우연히 접한 문학잡지 속 정재학 시인의 작품에 감명받아 시를 쓰게 됐다는 개인적인 경험도 들려주었다.

한편 오은 시인은 2002년《현대시》를 통해 등단했으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없음의 대명사》, 《나는 이름이 있었다》, 《왼손은 마음이 아파》, 《유에서 유》,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호텔 타셀의 돼지들》과 청소년 시집《마음의 일》, 산문집 《다독임》, 《너랑 나랑 노랑》 등을 펴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시애틀 뉴스와 정보 '조이시애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