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불과 한시간 거리에 있는 스노퀄미 패스 스키장이 예년과 달리 눈이 크게 부족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위험한 주행 환경에 놓이고 있다고 킹5뉴스가 4인 전했다. 통상 2월이면 충분한 적설로 슬로프가 안정되는 시기지만, 올해는 얇은 눈과 노출된 바위, 개울 등으로 ‘봄철 스키’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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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5-TV 화면 캡쳐 |
시애틀 동쪽에 위치한 더 서밋 앳 스노퀄미와 알펜탈에서 스노보드를 즐긴 이용객들은 “슬러시 같은 눈과 낮은 시야, 곳곳의 위험 요소 때문에 장비 손상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슬로프 곳곳에는 바위와 나뭇가지, 물이 흐르는 구간이 드러나 있어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체감은 공식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연방 적설 관측(SNOTEL) 자료에 따르면 퍼시픽 노스웨스트 일부 지역의 적설량은 평년 대비 크게 낮다. 중·남부 퓨젯사운드와 올림픽 산맥 일대는 평년의 50%에도 못 미친다. 오리건주에서는 포틀랜드에서 가까운 마운트 후드 스키장이 눈 부족과 지속적인 강우를 이유로 스키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다.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단순한 ‘스키 시즌 부진’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클라이밋 센추설 소속 기상전문가는 “서부 지역이 기록적인 ‘눈 가뭄’을 겪고 있다”며, 눈이 줄면 봄·여름 수자원 공급 감소와 산불 시즌 조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이미 부족해진 적설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스노보더는 “대기 줄이 거의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매번 엣지 상태를 확인해야 할 정도로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의 이상 현상이 향후 수자원 관리와 산불 대응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겨울 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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