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가 북미 투어 일환으로 13일 시애틀에서 대규모 공연을 펼쳤다. 화려한 세트와 대규모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을 받았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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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타임스 화면 캡쳐 |
이번 공연은 트와이스가 진행 중인 ‘디스 이스 포(This is For)’ 월드투어의 북미 지역 두 번째 일정으로, 13일과 14일 양일간 시애틀 다운타운의 클라이밋플레지아레나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사실상 매진이었다.
트와이스는 ‘아이 캔트 스탑 미’를 비롯한 히트곡 무대에서 20명 규모의 백업댄서, 4인조 밴드, 360도 원형 무대, 이동식 플랫폼과 캐터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대형 LED 스크린, 연기, 종이폭죽 등 특수 연출도 더해져 “라스베이거스 쇼에 비견될 만큼 시각적 완성도가 높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투어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트와이스가 세 장의 앨범 발매,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 선정, 애니메이션 영화 ‘K-팝 케더헌의 OST ‘테이크다운’ 흥행 등 성과를 거둔 뒤 치르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공연 전체의 음악적 만족도는 시각적 연출에 비해 높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 음악 매체는 “트와이스는 다수의 팝 스타처럼 백팅트랙을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9명의 보컬이 무대 위에 있었음에도 생 라이브 보컬이 뚜렷하게 들리는 순간은 흔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팬시’, ‘웟 이스 러브?’ 등 인기곡에서도 관객 호응은 높았으나, 보컬 파워가 연출의 에너지에 미치지 못해 “보는 재미는 크지만 음악적으로는 비어 있는 경험”이라는 혹평도 등장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단독 또는 소수 유닛 무대가 이어졌다. 정연·지효·채영의 ‘테이크다운’은 이날 공연 중 가장 강한 반응을 이끌었고
정연의 컨트리풍 무대 ‘픽스 어 드링크’, 지효의 R&B 힙합 곡 ‘ATM’ 등도 현지 관객에게 인상적이었다.
북미 투어는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했던 채영의 복귀 무대이기도 했지만, 다현은 발목 부상으로 상당 부분을 무대 한쪽 의자에서 공연을 지켜보며 노래만 소화했다. 현지 매체는 “다현에게 더 나은 방식으로 무대를 구성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컬 측면에서는 지효와 정연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지효는 곡의 에너지를 ‘직접 끌어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멤버’로 표현되기도 했다.
반면 앙코르 무대인 ‘사이언티스트’와 ‘라이키’는 전반적으로 힘이 빠진 채 관객과의 작별 인사에 가깝게 구성돼 아쉬움을 남겼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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