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2023년 워싱턴주로 온 난민 올레나 K.에게 매달 298달러의 식품보조비(SNAP)는 생계를 지탱하는 유일한 생명줄이다. 아직 워크퍼밋(취업허가)을 받지 못한 그는 “이 지원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8일 시애틀타임스는 최근 연방 정부의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워싱턴주 내 약 3만 명의 난민·망명 승인자·인도적 비자 소지자들이 SNAP 자격을 잃을 위험에 놓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서명한 공화당 주도의 재정·세제 법안은 합법적 신분의 일부 이민자들도 식품보조비에서 제외하는 조항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는 이들 대상자를 주정부 식품보조 프로그램(FAP)으로 전환해 단기적 공백은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난민 지원 단체들은 “주정부의 장기적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추가 지원 비용은 향후 2개 회계연도 동안 약 1억 2,630만 달러로 추산된다.
난민 지원 단체들은 “난민 정착 과정에서 SNAP은 필수적인 초기 안전망”이라며 “지원이 끊기면 가족들은 ‘식비냐 월세냐’의 선택을 강요받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SNAP이 연방 셧다운으로 잠시 중단됐을 때 지역 교회와 푸드뱅크는 긴급 식료품카드 배포로 대응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난민과 망명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SNAP에서 벗어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여를 한다”며 정부가 단기적 비용보다 인도주의적·경제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레나는 “장기적으로는 자립해 음악 교습 사업을 하고 싶다”며 “지금의 식품보조비는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해주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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