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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무허가 길거리 식당 난립...식당업계 단속 촉구

조이시애틀뉴스 | 2025/11/08 10:26

워싱턴주 전역 200여 식당업주들이 결성한 ‘워싱턴주 레스토랑 공정경쟁 연합’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허가 길거리 음식 판매업체 문제에 대해 주정부와 카운티 당국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애틀에서 영업중인 한 푸드트럭

8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식당연합은 최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섀넌 브래덕 킹카운티 행정관, 킹카운티 셰리프국, 그리고 주정부 기관들에 공문을 전달하며, 무허가 푸드벤더가 상시 영업 중인 28개 지역 명단을 공개했다.

연합 측은 “이들은 단순한 개인 영세업자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불법 영업망”이라며 “공중보건과 정당한 사업질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조시아 가이탄 연합 대표는 성명에서 “정부는 즉각 불법 핫푸드 판매를 중단시키기 위한 단속 규정을 시행하고, 주·지방·보건·노동·수입 관련 기관이 함께하는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킹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까지 180건 이상의 무허가 판매 위반이 적발되며 지난해 기록(119건)을 크게 웃돌았다. 보건국은 “팬데믹 이후 비허가 노점상 증가 현상은 LA,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대도시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주민 신고 건수 증가와 실제 불법 영업의 확산이 동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국 식품안전 담당관 에이욥 마젱기아 박사는 “과거엔 제도와 절차를 몰라 무허가로 영업하던 소규모 가정형 업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엔 규정을 알고도 따르지 않거나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건국은 오랫동안 벌금 부과보다는 교육과 지도 중심의 유연한 접근을 취해왔다. 실제 위반자 대부분은 다국어 안내를 통해 상업용 주방 이용이나 위생 기준을 맞추며 빠르게 합법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복 위반자’가 급증하면서 정책 방향이 바뀌고 있다. 보건국은 “같은 장소에서 여러 차례 적발되고, 영업주 신원이 불분명한 사례가 늘고 있어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올가을 처음으로 법집행기관과의 공동단속을 공식화했다.

무허가 영업 논란의 대표 사례로는 유명 푸드트럭 ‘타코스 라 쿠아드라(Tacos La Cuadra)’가 꼽힌다. 이 업체는 작년 허가 없이 다섯 차례 영업하다 적발되었으며, 2024년 10월에 정식 허가를 받은 뒤에도 올해 8월 바슬에서 냉장시설 부족·손 씻기 시설 미비 등 위생 위반으로 또다시 지적을 받았다.

현재 공동소유주 프레이델 겔만 멘도자 오르테가는 데스모인즈 시 법원에서 무허가 영업, 부적절한 토지 사용, 주거지역 내 상업차량 이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보건국은 “지난해 라 쿠아드라가 일부 합법적 영업으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제보를 통해 여전히 허가받지 않은 거리판매를 하고 있는 정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킹카운티 보건국은 시애틀 교통국(SDOT), 시 소방국, 토지이용·구역관리부서, 경찰 및 셰리프국 등과 공동단속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인접 카운티들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일부 주시민들은 “무허가 노점상도 생계형 영업이 많다”며 공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합법적으로 임대료와 세금을 납부하는 식당 업주들은 “형평성 없는 경쟁”이라고 반박한다.

시애틀 다운타운과 사우스 킹카운티 일대에서는 주말마다 수십 대의 이동식 타코 트럭과 노점이 성행하고 있어 단속 실효성과 지역경제 공정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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