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금괴 (사진은 지난달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7일 오전 11시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6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잠시 하락했으나 곧 회복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약 50% 상승한 반면, 미국 달러 가치는 10% 하락한 상태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CME 그룹(CME Group)은 보고서에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가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한 구매력 손실을 우려해 금을 ‘헤지(위험회피)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시기엔 금이 강세”
역사적으로 금은 경제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기에 강세를 보여왔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개인 투자자들이 금 매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미국 국채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과한 제재 조치 이후 강화된 ‘탈(脫)달러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레이 달리오 “포트폴리오의 15%는 금으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최근 그리니치 경제포럼에서 “금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매우 우수한 자산”이라며 “일반적인 투자 자산이 하락할 때 가장 잘 버티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15%를 금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실물 금 외에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나 선물 계약을 통해 금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
코스트코·월마트, 금괴 품귀 현상 지속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주요 소매업체에서도 금괴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코스트코는 2023년부터 1온스 금괴 판매를 시작했지만, 매번 빠르게 품절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온스당 약 2,000달러에 판매됐던 금괴가, 2025년 5월에는 3,000달러를 넘어섰고, 9월에는 3,7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10월 7일 기준)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는 금괴 재고를 찾기 어려운 반면, 월마트 사이트에는 일부 금 제품이 여전히 판매 중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5그램 금괴는 751달러, 1온스 ‘PAMP Suisse Lady Fortuna’ 금괴는 4,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투자자, 1년 새 최대 100% 수익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23년 초 금괴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약 100%의 수익률을, 1년 전 구매한 투자자들은 50%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정부 셧다운,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등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은 ‘최후의 안전 자산’으로서 매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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