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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너스 24년 만에 AL 서부지구 우승

조이시애틀뉴스 | 2025/09/25 07:43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캘 롤리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미 올 시즌 홈런 신기록 제조기로 자리매김한 그는, 2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T-모바일 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매리너스구단 홈페이지

24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열린 경기에서 롤리는 1회 첫 타석부터 438피트짜리 대형 홈런(시즌 59호)을 터트렸다. 관중석에서는 "M-V-P!" 함성이 쏟아졌고, 그는 담장을 넘은 공과 함께 매리너스 팬들의 심장까지 울렸다.

그리고 8회, 롤리는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휘둘렀다.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또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긴 것. 바로 시즌 60호 홈런이었다. 이 순간, 팀의 지구 우승 확정 세리머니는 잠시 잊혔다. T-모바일 파크의 스포트라이트는 단 한 사람, 캘 롤리에게 집중됐다.

이날 경기 후 샴페인으로 젖은 클럽하우스에서 롤리는 “솔직히 말해, 60이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서 60홈런을 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겸손한 그는 이날도 자신보다는 팀과 동료들을 먼저 언급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드디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고 지구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에요. 이제 월드시리즈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팀 동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유제니오 수아레스는 “캘은 최고다. 나는 캘처럼 되고 싶다! 그는 모든 걸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고, 유격수 J.P. 크로포드는 “우리는 지금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 그는 늘 겸손하고, 늘 팀을 먼저 생각한다. 최고의 동료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7명만이 단일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중 약물 논란과 무관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60), 로저 마리스(61), 애런 저지(62)뿐. 여기에 이제 캘 롤리의 이름이 새겨졌다.

MVP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키스의 애런 저지도 같은 날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51호에 도달했지만, 리그 최고 난이도의 포지션인 포수로서 공격과 수비 모두 최상위 성적을 내고 있는 롤리가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매리너스의 댄 윌슨 감독은 “그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하루가 끝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히 지친다. 그럼에도 이 공격 성적을 내면서 동시에 홈플레이트 뒤에서 팀을 이끄는 것, 솔직히 이런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매리너스는 최근 18경기에서 17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른 것도 감격적이지만, 이 특별한 밤의 주인공은 단연 캘 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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