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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커피 위기'?...‘모닝 커피’ 가격 충격

조이시애틀뉴스 | 2025/09/21 08:52

시애틀 주민들에게 아침 한 잔의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일상과 문화의 일부다. 하지만 최근 이 ‘모닝 커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고심에 빠졌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Photo: Starbucks

“이제 커피 한 잔 값이 5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카페에 들르면 하루에 12달러는 그냥 쓰게 된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에마 우에다(27)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올 8월 커피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0% 급등했다. 공급망 불안과 전 세계 원두 부족이 맞물린 데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까지 겹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커피 시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시애틀 로스터리 '쿠마 커피(Kuma Coffee)'의 피터 마크 잉걸스 대표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지만,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금씩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이제 업계는 ‘민첩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커피 문화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시애틀 주민 바네사 카리요 나바레테(24)는 설탕 없는 바닐라, 카라멜 시럽을 작은 병에 담아 다니며 라떼 구매 시 비용을 줄인다. “시애틀 문화에서 커피는 빼놓을 수 없지만, 요즘은 정말 두 번 생각하게 된다.”

미국인의 커피 소비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미커피협회(NCA)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하루 평균 4억9천만 잔의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자급률은 극히 낮아,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생두의 약 80%가 라틴아메리카에서 들어왔다. 브라질(35%)과 콜롬비아(27%)가 주요 공급국이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이지만, 최근 가뭄·한파 등 기후 악화로 수확량이 줄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50%의 고율 관세까지 겹치면서 국제 커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결과적으로, 기후 변화·국제 정세·관세 정책이 한 잔의 커피 가격에 직격탄을 날리며,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쓴맛’을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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