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칼뉴스

"저소득층 이어 중산층도 소비심리 악화"

조이시애틀뉴스 | 2025/08/31 21:27

미국 중산층 가계의 경제 자신감이 여름 들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릿저널이 30일 보도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약 6% 하락해 지난 6월과 7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싱크탱크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고용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소득 약 5만3,000달러에서 16만1,000달러 사이에 속하는 중산층 가계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고소득층이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것과 달리, 중산층 가계(5만~10만 달러)는 6월을 기점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꺾여 저소득층과 비슷한 수준의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모닝컨설트의 존 리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시 동안은 중산층 소비자들이 세계 경제의 긍정적인 흐름에 이끌려 올라가는 듯했지만, 이후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현장에서도 중산층 소비 위축 현상이 감지된다. 월마트는 중·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비필수품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체 어드밴스 오토 파츠와 오라일리 오토모티브 역시 중저소득층 고객들이 차량의 비필수 수리까지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류·생활용품 유통업체 콜스는 고객들이 더 저렴한 상품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콜스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벤더는 “하위·중산층 고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면 고소득층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더 견조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가계는 더 이상 여유 자금이 남아 있지 않다”며 “더 많은 미국인들이 생필품을 절약하거나 저가·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중산층을 가구 소득이 연방 기준 중위소득(약 8만1,000달러)의 3분의 2에서 두 배 사이인 계층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는 바로 이 ‘미국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계층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시애틀 뉴스와 정보 '조이시애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