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국이 워싱턴주 중부의 과수원을 급습하겠다고 위협하자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 발생, 현지의 일부 농장에서는 체리를 따지 않은 채로 두거나 과일이 너무 익어 상품 가치가 떨어질 때까지 수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수백여 가족 농장으로 구성된 웨나치의 재배자 협동조합 '블루 버드(Blue Bird Inc.)'의 원예가이자 현장 직원 책임자인 에릭 자발라는 마타와 지역의 체리 농가 중 적어도 한 곳은 이미 350~400파운드 분량의 수확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복면을 쓴 이민국 집행 요원들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구금하는 장면은 위협적이라고 언급한 자발라는 "사람들은 이같은 뉴스를 본다. 확실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재배자들이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무엇이든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농장주들은 많은 수입을 잃게 될 것이고 노동력 부족으로 농장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계속 바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이메일을 보내 요원들에게 "농업(양식 및 육류 포장 공장 포함), 식당 및 호텔 운영에 대한 모든 작업장 단속 조사를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16일 이민세관단속국(ICE) 관계자들이 정부 지도자들과의 통화에서 요원들이 업계 관계자들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농업 사업체, 호텔 및 식당에 대한 이민자 급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워싱턴주 재배농가들은 서로 다른 고도에 다양한 과일과 품종을 심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체리 수확을 마친 후 워싱턴주로 이동하는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그들은 북쪽으로 트라이시티, 야키마 그리고 웨나치로 이동한다.
과일을 수확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로, 매년 좋은 임금을 약속받으며 멕시코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자발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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