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신축 오피스빌딩은 아마존이 '싹쓸이'

7824.06.22 17:50 발행

벨뷰 신축 오피스빌딩은 아마존이 '싹쓸이'

조이시애틀뉴스 | 2021/12/20 14:24

벨뷰 다운타운 곳곳에서 대형 오피스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판을 방불케했던 시애틀 다운타운의 신축공사는 크게 줄어든 반면,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곳곳에서 대형 오피스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벨뷰 다운타운 여러 곳에서 고층 빌딩 공사가 진행 중인데, 최근 콘크리트 트럭 운전사 파업으로 차질을 빚어지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0일 전했다.

벨뷰 스프링 디스트릭에 짓고 있는 11층짜리 오피스 빌딩 시공업체인 라이트 런스태드의 그렉 존슨 CEO는 "콘크리트 트럭 운전사 파업으로 인해 하루 수만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노사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이미 페이스북에 리스된 상태다.

건설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상황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트사이드는 신규 프로젝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은 건설 붐이 급격히 식어가고 사무실도 남아도는 상황이다.

벨뷰의 건설 붐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IT기업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벨뷰에 시애틀 본사에 버금가는 대규모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시애틀지역 오피스, 주택 개발사업을 전문으로 월레스 프로퍼티스의 밥 월레스는 "벨뷰 다운타운에 고층 오피스 빌딩을 지을 경우, 아마존에 이미 리스하면 아주 잘 된 것"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애틀도 아파트 등 주거시설 공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인력부족과 함께 목재, 철근, 주방기기, 공조시스템 등 각종 건축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텐슨 건설비 지수에 따르면 합판은 2019년에 비해 66% 올랐고 동파이프는 78%가 뛰었다. 목재도 연초보다는 다소 내렸지만 2019년에 비해 89%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택 개발 붐은 여전하다. 상업부동산 전문업체인 키더 매튜스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 지역에 짓고 있는 아파트는 총 2만6,396유닛 규모로 2020년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여름 스페이스 니들 부근에 214유닛 아파트 공사를 착공한 메인스트릿 프로퍼티 그룹의 킴 파우스트 수석부사장은 "건설업체들의 열띤 사업 추진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백신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수요 부진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사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탄탄하기 때문에 렌트비나 리스비, 분양가 등이 건축비 상승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올라 건축주들이 자신감을 갖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더 매튜스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2베드 아파트 월 렌트비는 1,944달러로 지난해 초에 비해 9.2% 오른 반면 공실률은 5.6%에서 4.6%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