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관광 1번지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Google photo)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시애틀 관광산업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코모뉴스가 22일 전했다.

지난주 다운타운의 톰슨 시애틀 호텔이 수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 시애틀 다운타운의 호텔 15곳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직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지난봄의 29곳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든 셈이다.

시애틀관광국에 따르면 시애틀과 킹카운티 호텔업계는 연간 10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 7월달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15%로 예년 이맘때의 80%에 비해 여전히 형편없는 수준이다.

관광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상황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톰 노워크 시애틀관광국장은 "여전히 시애틀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고 매달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ㄷ. 하지만 관광산업을 다시 재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애틀과 킹카운티에 연간 9억달러 가량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크루즈산업으로 관광객들이 시애틀 레스토랑과 소매업소 등에서 많은 돈을 쓰고 간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모든 크루즈 운행이 올해말까지 중단된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워싱턴주의 여러 지역과 타주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시애틀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오리건주 유진에서 자동차를 타고 시애틀을 방문한 윌 쉬는 "시애틀을 4번째 찾고 있다"면서 "샤핑을 좋아하기 때문에 호텔에 머물면서 샤핑을 즐기고 워싱턴대학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디애나주에서 방문온 패트릭 기본스는 "내일 레이니어산을 다시 가볼 예정이다. 마켓이 다시 문을 열어 반갑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요즘 마켓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타지에서 온 방문자들이다.

팬데믹으로 올해 다운타운의 워싱턴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규모 회의 46건이 취소돼 3억3,87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다행히 취소된 컨벤션 가운데 5건은 내년 이후로 일정이 재조정됐고 15건은 재예약을 논의 중이다. 

시애틀관광국은 워싱턴주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재는 관광이나 비필수 여행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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