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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이민 선조 역사 돌아보는' 하와이 공연

조이시애틀뉴스 | 2019/06/05 09:45


5월 15일 수요일
하와이 빅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 학교나 직장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온 단원들의 표정에 여유가 있다.
예슬, 한별 엄마가 비행기에서 저녁으로 먹으라고 보내준 베트남 샌드위치를 남자 단원들은 벌써 먹고 있다.
고맙게도 한숨 자고 일어나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시차 때문에 아직도 저녁이다.
지난 1월에,샛별이 하와이 공연을 왔을 때, 코나 한인교회가 장소를 빌려 예배드리는 갈보리 교회에서 주일 예배때에 공연을 하자 카후 켈로하 담임 목사님이 '샛별이 바로 우리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팀입니다. 5월 '아시아 태평양 문화잔치'에 샛별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반가워 하시며 담당자와 연결시켜 주셔서 이번에 샛별이 다시 오게 된 것이다.


하와이 원주민 그레이스가 마중나와 단원들 목에 꽃을 걸어 주는데 생화는 처음이라 더 반갑다.
우리 짐이 얼마나 많다고 생각했는지 대형 트럭까지 나왔다.      
어제부터 와 있던 시내와 사위 조니엘도 트럭을 빌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태운 차들은 '열방 대학' 만국기 앞에 섰고, 숙소는 바로 앞의 기숙사였다.
짐을 내리고 방을 배정하는 동안 나는 만국기 광장에 올라섰다.
지난 1월, 하와이를 떠나며 만국기 광장을 들러 기도시간을 갖자고 했던, 딸 시내의 마음이 느껴진다.
 코나시 언덕 위에 세워진 열방대학에서 펄럭이는 만국기를 볼때 누구나 하나님의 안타까우신 부탁을 느낄 것이다.
'우리를 부르시고 보내신 하나님, 계획된 모든 일에 기름 부으시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게 하소서!"


16일 목요일
3시간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쉽다
숙소 창 밖으로 야자수가 하늘을 찌르고 짙푸른 하늘과 바다가 닿아 있다.
아침 7시, 식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새소리, 온갖 꽃과 나무항기 가득!
열방대학 식사가 잘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침부터 진수성찬이다. 식당 봉사자들 중에 한국사람들이 보인다.
한국사람이 3분의 1이라니, 곳 곳에서 한국사람을 만난다. 천국에 가서도 이렇게 한국사람이 많겠지?  학생, 교수, 자원봉사자...
 

저녁에 있을 목요 전체 채플 공연 리허설을 하고 모두 바닷가 타운으로 내려가 자유시간을 갖고 수영하며 쉬는 동안 나는 호노룰루 공연 때문에 사람들과 연락하느라 숙소에 남았다.
강당으로 가자 벌써 각 나라 팀들이 모여와 분장하고 자기들의 문화로 강단에 올라 춤추고 노래하였다.
의상, 장신구, 악기, 각가지 소품, 불까지 강단에 오른다.  피부색이나 얼굴 모습도 다른데 온 몸에 페인트를 하거나 동물처럼 소리를 지르는데 순간 놀라지만 곧 수준의 높고 낮음이나 아름답거나 촌스럽다고 말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열방대학 강당에 열방이 모이고, 각기 다른 문화가 어울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회자 갈보리 교회 켈로하  목사님이 샛별을 소개해 주신다.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각나라의 문화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워싱턴주에서 온 샛별 예술단은 탕자가 돌아와 아버지가 준비한 한마당 잔치를 공연합니다. 잃었던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기쁨입니다."



북치고, 장고치고, 상모돌리는 순간 순간마다 환호가 터지더니 공연이 끝나자 1천 여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한다.
다른 민족 공연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놀랍게 다른 공연단들이 샛별을 향해 더욱 환호하는 것이다.
"여러분 오늘부터 우리 가족, 친구, 이웃들이 아버지께로 돌아가기 위해 기도합시다.
뒤이어 설교하시는 척 피어스 목사님은 "나는 한국에 많이 갔었고, 많은 공연을 보았는데 모자에 리본을 달아 돌리는 것은 오늘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기도시간도 옆에 앉은 다른 민족과 손 잡고기도하고, 특별히 하와이가 처음인 중학생 윤아와 근혜의 손을 잡고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기를 기도했다.


17일, 금요일
오늘은 우리를 초청해 준 갈보리 교회 성도들과 목사님이 주관하시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축제가 있는 날이다.
지난주까지 엄청 더웠다는데 며칠동안 많은 비가 와서 날씨가 시원해 졌단다.
그래도 하나님은 시애틀 추운 지방에서 온 샛별을 위해 밤마다 비가 오고 아침이면 '샛별 날씨'를 주셨다.
1990년 한국 순회공연을 떠나며 했던 기도의 응답을 변치않고 잊지 않고 지금까지 지키시는 하나님 때문에 감격한다.


아침을 먹고 바로 공연장으로 가자, 무대 위에 하와이 전통 초가가 있고, 하늘과 바다, 파도와 갈매기 소리가 완벽하게 어울린다.
'코트 야드 바이 메리어트 킹 카메하메하스 코나 비치 호텔' 이름이 길다.
하와이 섬 부족들을 통일하고 주변 섬들을 통일하여 최초로 왕이 된 킹 카메하메하가 살던 집자리에 호텔을 지은 것이다.
200년 전, 보스톤에서 선교사 14명이 하와이 섬을 찾아 와 복음이 전파되고, 킹 카메하메하 2세의 왕비가 기독교인이 되면서 악습을 폐하고 서구화 되어 한때는 90퍼센트 이상이 기독교인이었다.  


작년에 킹 카메하메하 왕 서거 200주기를 맞아 행사를 갖고, 올해가 2회째 행사다.
주최측에 부탁하여 샛별이 첫번째로 오전 9시에 리허설을 하기로 하여  수영복을 속에 입고 나섰다.
샛별이 리허설을 하는 동안 구름이 나타나 태양을 가리었고, 리허설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구름은 완전 사라졌다.
다음 리허설 팀에게 미안함을 무릅쓰고 단원들은 바닷 속으로 풍덩! 태양이 높이 오르며 갈매기 소리와 파도소리에 단원들의 웃음소리가 더하여 하늘로 솟아 올랐다.
나는 단원들 사진을 찍다가 기회를 놓쳤다. 그 좋은 소금물에서 수영을 하면 건강에 얼마나 좋을텐데...



열방대학은 아침, 점심, 저녁 세끼가 모두 알찼다. 좋은 재료에 정성이 담겨 있고 봉사자들도 가족같다.
나도 언젠가 일주일이라도 와서 부엌에서 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5시에 먹고 공연을 하고 숙소에 돌아오면 저녁을 또 먹어야 하니 매일 네끼를 먹지 않나?
사위 조니엘이 단원들을 공연장으로 실어 나르고, 어제 함께 예배드리고 공연을 했던 팀들이 각 텐트에서 준비를 하며 서로 친근하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전에는 의상과 분장에서 위협감을 느꼈는데 마음이 열리고 보니 저들의 문화에 관심이 생기고 어느새 아름답게 보인다. 
시작 시간이 되자, 하와이 원주민 복장의 두사람이 나타나 나각 나팔을 불고 이어 성화를 들고 들어 오자 전통 복장을 한 켈로하 목사님의 오프닝 메세지가 울려 퍼졌다.
"오늘은 킹 카메하메하 서거 20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처음으로 하와이를 통일하고 왕이 되어 하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 이 자리에서 살았습니다.  행사를 통하여 그의 업적을 기리고 하와이를 축복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마이크를 통해 목사님의 메세지가 울려퍼지며 석양이 지고 어두움이 깔리면서 바닷와 도시 전체가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
 

200년 전, 보스톤에서 14명의 선교사가 하와이 섬에 도착해 킹카메하메하 2세의  카아후마누 왕비가 기독교인이 되면서 많은 악습을 폐하고 곳 곳에 기독교 교육기관을 설립, 국민의 90 퍼센트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었다.
바로 그 언덕 위에 열방대학이 세워진 것은 우연이 아니리라!
각 나라마다 전통의 음악과 춤으로  무대를 장식하고 준비한 선물을 단위에 있는 전통귀족 복장을 한 왕족에게 드리고, 자기 나라 말로 인사와 선물을 소개하며 선물을 받았다.
켈로하 목사님이 한국을 대표하는 샛별을 소개하며 '태초에...'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소리 공연과 탕자를 맞는 한마당 잔치의 공연을 알리며 징소리가 울려 퍼지고 세윤이와 민이가 아리랑 선창을 하면서 샛별 단원들이 객석 중앙 통로를 지나 무대 위로 올라오면서 준비한 전통 보석함을 선물로 드렸다.


"우리는 한국사람이지만 시애틀에서 왔습니다. 샛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예수님의 샛별입니다. 보석을 담는 함을 선물로 준비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재능이 보석이고 우리가 보석이 되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가슴에 이 보석이 담겨지기 바랍니다."
한국인 관객들이 있는지, 한국말로 환호해 왔다.
역사 깊은 한국의 의상, 숙련된 음악과 춤은 저들에게 아름다웠고, 신기했다.
무엇보다 단원들의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얼굴과 미소에 관객들은 열광하였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아름다운 코나의 밤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18일, 토요일
새벽 5시, 모두 일어나 재빠르게 움직인다.
갈보리 교회 성도들이 벤과 트럭을 가지고 나왔고 7시에 호놀룰루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열방의 깃발 아래서 기도회도 못 갖고 떠났다.
비행기가 하와이 섬을 떠나 마우이 섬, 몰로카이 섬을 지나 고층건물 즐비한 오하우 섬 호노룰루 공항에 착륙했다.
우리를 초청해 준 하와이 글로벌 복음 방송의 대표이사이신 이영배 장로님이 회사 깡통 벤을 가지고 오셔서 짐을 싣고, 토니 김 전도사님이 운전하시는 에덴 장로교회 새 미니 버스에 단원들을 태웠다.
나는 이영배 장로님의 부인 권사님 차에 올랐다. 사위 조니엘이 이 차가 30만불짜리라고 귀띔해 준다.
그렇게 비싼 차가 세상에 있었나? 장로님 부부가 이 새벽에 봉사하시는 것이 더욱 귀하게 보였다.
새벽에 코나 공항에서 계란과 바나나를 먹었기에 남자 단원들은 배가 고팠지만, 내일 주일예배 때에 공연을 하기로 한 에덴장로교회에 악기를 내리고 사운드 체크를 하려고 가자 마침 바자회를 하고 있어서 아침부터 막 만드는 김밥을 먹는 행운을 얻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내일 저녁에 공연을 하는 해외 최초 한인교회인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로 갔다.
하와이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세워진 최초 교회가 웅장하고 멋진 모습으로 세워져있고 현관에 붙은 포스터가 눈에 들어 온다.
'신앙 유산의 뿌리를 찾아서' '하와이 사진 신부의 꿈' 시애틀 샛별 예술단 초청 특별공연
2003년 미이민 100주년을 맞아 만든 작품을 16년이 지나서 이제 현지에서 하게 된 것이다.
한의준 담임목사님께서는 우리 일행을 당회장실로 안내 하셨다.
 '방송국에서 하시는 일을 당연히 협조해야 하지만 사모님이 쓰신 '별이 된 이슬' 책을 읽었습니다. 특히 따님이 쓴 '시' '우리 엄마는 사모님' 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목회를 하셔서 엄마가 사모로서 고생하시는 것을 보았기에 더  동감헀지요." .
숙소로 가자 순복음 교회 전도사님이 5천 스퀘어 고급 집을 숙소로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여행 안내자이자 방송국 음악 프로그램 담당자인 토니 전도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관광을 떠났다.
제일 먼저 하와이에서 제일 맛이 있다는 커피점이 있는 호텔에 우리를 내려 주어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단원들과 와이키키 해변을 들러 오하우 섬을 한바퀴  도는 코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호노룰루를 3번 왔지만 섬을 한바퀴 돌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토니 전도사님은 아름답고 멋진 곳마다 차를 세우고 설명해 주셨고 민이와 세윤, 성연의  짖궂은 개그로 버스 안은 웃음 가득 행복 가득한데, 나는 문화원 염소 '매미'가 어제 밤부터 새끼를 낳으려 진통을 시작했다는데 아직도 낳지 못해 점점 가슴이 두근거렸다.
새끼의 머리가 나왔는데 낳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피가 마를 것 같아 영어 예배 때문에 함께 오지 못한 최우리에게 전화했다.
"엄마가 갈 수가 없으니 네가 수의사에게 연락 할 수 있니?"



이어 남편 최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염소는 몇 백불인데 2천 불을 들여 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매미는 도리스 주고 예삐가 곧 새끼를 낳을 터인데 그 새끼를 키우면 어떨까?"
"매미는 우리에겐 그냥 염소가 아니예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평생 가슴에 맺힙니다.!"
이미 새끼 머리가 나온 상태에서 시간을 끌고 있어 세균 감염으로 모두 죽는 것은 뻔한 일이지만 그대로 죽기를 기다릴 수도, 도리스를 주면 고기로 팔 것이다.  최우리는 수소문 끝에 마침 수의사가 나와 있는 한시간 거리의 알링톤으로 매미를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켰다.
 "엄마! 흐흑!"
"죽었니? 새끼는?"
"수술은 했는데... 새끼 3마리까지 다 죽었어요! 수의사가 이렇게 큰 새끼는 처음 봤대요."
그동안 새끼를 가졌다고 너무 잘먹인 내 잘못이 큰 것이었다.
"수고 했다. 문화원에 어두운 일이 생기는 것을 보니 내일 공연에 큰 은혜가 있을 것이야."
"나도 벌써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이제부터 염소젖 쉐이크 주지 마세요!"


매미 젖을 짜던 시연이는 통곡하며 울고, 예삐도 죽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예삐 젖을 짜는 지영이까지 우는데, 시내와 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 웃음바다 버스가 눈물바다가 되었다.
방송국에서 준비한 멋진 식당에서 스끼야끼 정식을 먹지만 나는 음식이 넘어가지 않았다.
15년 전에 엄마 '매미'가 문화원 가족이 되어 10년을 살고  '매미' 주니어를 낳고 죽어 딸 매미는 엄마가 아닌 '예삐' 젖을 먹고 자랐다.
엄마 '매미'와 딸 '매미'는 우리 가족들뿐만이 아니라 베다니 성도들과 문화원 가족들에게 젖을 나누어 주고 그 젖을 나누며 우리는 사랑과 기도를 나누었다.


19일 주일
이영배 장로님께서 교회 미니버스를 운전하고 아침 8시에 숙소로 데리러 오셨다.
"어려운 일은 직원들을 시킬 수가 없지요. 책임자의 몫입니다."
에덴 교회에 도착하자 권사님도 부엌에서 일하고 계신다.
40년이 된 교회로 개척하신 목사님께서 돌아가시면서 교회가 없어지는 위기까지 갔지만 이영배 장로님이 목사님을 모셔와 교회를 사고, 지금은 새롭게 젊은 부부들이 모이고 있었다.
안석진 담임 목사님은 국악과 무용이 예배에 접목되는 부분에서 은혜스럽게 되도록 구석 구석 신경쓰셨음을 주보를 통해 느꼈다.
"멀리서 오셨는데, 성도들이 많지 않아요." "강단이 좁아서 죄송합니다."
초대해 주신 것이 감사한데, 인사하는 사람마다 안타까워 한다


지난 1월 한민족 고구마 나눔 본부 박형서 목사님이 팀과 하와이로 고구마를 심으러 오시면서  샛별을 초청해 주셔서 코나와 힐로에서 공연을 했었다.
일정이 끝나고 호노룰루 조찬 기도회 모임에 가신 박형서 목사님께서 샛별 공연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 신부의 꿈' 무용극을 통한 감동과 눈물을 이야기하시며 미 이민 역사요, 기독교 이민 역사의 시작인 호노룰루에서 공연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설명하셨고, 마침 Seed 선교회 대표이자 글로벌 복음방송 대표이신 박신욱 목사님께서 캐나다 선교대회 때에 샛별 동영상을 보신 것을 기억하셨다.
결국 글로벌 방송국에서 주관하고 한국 어머니 교회로 알려진 인천 내리감리교회 성도들이 사탕수수 밭으로 이민을 와서 세운 해외 최초 교회 '그리스도 연합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다.
박신욱 목사님은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선교사 훈련센터 행사 때문에 어제 밤에 하와이 오셨는데 오늘 밤에 돌아가신다니, 작은 일도 크게 생각하시고 일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못하시는 것을 엿보며 여러분의 기도와 수고, 희생으로 이루어진 오늘의 행사가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긴장감을 느낀다.



곧 1부 예배가 시작되고, 박신욱 목사님 설교에 뒤이어 샛별 공연이 시작되었다.
1부와 2부 예배 때에 빈자리가 많았지만 모인 성도들 모두 뜨거운 예배를 드렸다.
우리도 설교를 두 번 들으며 은혜 받고 뜨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단원들이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에 작품 설명과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간증으로 나누었다.
"성도 여러분! 성도가 몇 명이나 모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환란의 바람이 불고, 시험을 당할 때에 교회를 지키고자 하나님께 매달리며 인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에덴 교회는 한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가 열리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마귀가 교회가 다음세대로 이어가지 못하게 넘어트리고자 했을 때, 교회를 떠나지 않고 지킨 사람들을 하나님이 고마워 하시며 교회와 여러분을 축복하십니다."


예배가 끝나자 방송국 본부장 진미예 선교사님이 내 손을 잡는다.
"사모님! 샛별은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큰 단체입니다. 공연 시작부터 눈물이 흐르는데, 성령께서 하시는 일임을 느꼈어요"
곳 곳에서 성령의 사람들로부터 들어왔던 말, 샛별 공연에는 늘 눈물의 역사가 따랐다.
예배 후에 카레 라이스에 투나회를 먹고 숙소로 갔다.
직장 때문에 오늘 밤에 떠나는 언니 오빠들은 짐을 싸고 우리는 잠시 쉬고,저녁 공연이 있는 그리스도 연합교회로 가서 리허설을 시작했다.
건물 자체도 공명이 좋았지만 음향과 영상시설이 최고로 갖추어져 감사한데, 양쪽 코너에 성가대와 밴드를 위한 무대가 따로 있어 퓨젼 국악공연을 거기서 하기로 하니 마이크와 악기 세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예배 시간도 아닌데 몇 사람이나 일부러 공연을 보러 올까?' 5시 공연시간이 가까워 오며 걱정이 되었다.


진미예 본부장의 안내로 공연은 시작되었고, 중앙 통로 양쪽으로 자리가 찼다.
대부분 나이드신 여성들로 은혜롭고 신실한 모습들이었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를 퓨젼국악으로 편곡하고 랩을 넣어 새롭게 노래하는데 관객들은 마음이 이미 열려 있었다.
북의 합추와 북춤인 '태초에...'가 중앙 무대에서 시작되면서 관객들은 환호하고 뜨겁게 한마음이 되었고 이어지는 순서마다 쉬지않고 박수치고 아멘으로 화답했다.
돌아온 탕자를 맞는 아버지의 '한마당' 잔치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치지 모두 기립박수로 앵콜을 청했고, 박신욱 목사님께서 준비할 수 있는지 물어 보신다.


"예! 한가지만 하겠습니다. 퓨젼악기와 노래로 할까요? 타악기로 할까요?"
"두개 다 해주세요!" 성도들은 박수로 격려하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한편 걱정이 되는 중. 박 목사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늘 돌아가야 하는 단원들이 때문에 앵콜은 샛별이 다시와서 하기로 합시다. 저는 사진 신부의 꿈을 무용으로 한다고 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습니다. 놀랍게도 뮤지컬 보다 더 강하게 감동 받는 것이 온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어머니와 딸이 이별하는 장면, 어머니가 새소망 주려고 딸을 찾아 온 장면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시애틀에서  2세들이 찾아와 우리 선조들의 눈물과 기도를 음악과 무용 공연으로 우리 가슴에 다시 살아나게 했습니다."
박 목사님의 격려와 기도를 마지막 순서로 행사는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함께 왔어야 했는데... 꼭 다시 오세요!"
"사모님! 저는 코스타리카 선교사입니다. 언제 코스타리가 오실 수 있나요?"
줄지어 내 손을 잡아 주는데 진미예 본부장이 한 여자분을 소개해 준다.
"사모님! 이분이 바로 샛별이 본국팀이 아닌 2세들이라고 TV 광고를 내 주신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오셨어요."
   본국에서 수많은 공연단이 하와이를 오고, 또한 국악인과 무용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이런 저런 공연이 잦을 터인데 시애틀에서 온 2세들의 공연을 누가 오려나? 걱정했는데 하나님은 부동산을 하시는 이 분을 통하여 TV로 광고하게 하셨고, TV로 동영상을 본 사람들 중에 관심을 갖게 하신 것이다.



박형서 목사님의 큰 어머니 박화자 권사님께서 오셔서 단원들 저녁을 대접하시겠다고 하신다.
80이 넘으셨는데 팔을 다치셔서 내일 병원에 가셔서 기부스 하신다고 팔걸이에 팔을 걸고 오셨다.
목회자의 딸로 자라 6.25 때 남편을 잃고 사진 신부인 이모가 하와이로 초청하여 하와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하셔서 작품 활동을 하셨다.
"지난 1월에 코나에서 크루스에서 내린 사람들 전도를 위해 샛별이 길에서 공연하는데 내가 많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신욱 목사님은 식사도 못하시고 공항으로 가셨고, 언니 오빠 단원들은 비행기 시간이 더 늦은 시간이라 잔뜩 먹고 공항으로 갔다.


20일 월요일
이영배 장로님께서 오셔서 단원들에게 아침을 사 주시고 장로님의 원단 매장 사업체와 건물들을 돌아보게 해 주신 후에 일본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회사로 가시면서 세계적인 알라모아나 쇼핑몰 대신, 귀한 그림이 많이 있는 와이키키 해변의 최초 호텔에 내려 주셨다.
단원들에게 건축투어를 하게 하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아셨나?
샛별은 어디를 가던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역사적인 장소를 가거나 건축 투어를 한다. 그보다 공연을 통하여 훌륭한 사람을 만나는 축복이 큰 공부요 축복이다.
60이 넘으신 장로님은 30년 전에 하와이에 빈손으로 오셔서 이동 마켓인 스왑밋에서 장사를 시작하셨고,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그날부터 십일조를 하신 분으로 하와이 입지전적 성공한 한국인이요, 하나님이 계속 복을 쏟아 부어주신 분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와이 곳 곳에 매장과 건물이 있고 해외에 지부가 있는데, 장로님이 사시는 콘도만도 천만불이 넘는다 한다.
당뇨가 있으신데도 복음방송 대표이사의 책임 때문에 아침부터 밤까지 샛별 단원들 운전사로 봉사하시는데, 병이 나실까 걱정이 되었다.


단원들과 호텔 곳 곳의 그림과 건축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어 주고 해변으로 나가 수영을 하게 하였다.
직장 때문에 어제 밤에 시애틀로 돌아간 지영이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지불길한 예감이 든다.
"사모님! 예삐도 죽었어요! 아~ 아, 아~ 앙~"
"괜찮아 예삔 오래 살았어!"
매미와 함께 젖짜는 염소 예삐는 이미 늙어서 숫 염소가 문화원에 왔을 때 가둬 두었지만 뛰쳐 나와 덩달아 새끼를 갖게 되었고, 결국 새끼를 낳고 회복하지 못해 새끼는 살았는데 예삐가 죽은 것이다.
염소는 십년을 살고 죽어 주인을 슬프게 하는데, 인생도 만나면 헤어지고, 길게 살아야 100년, 50세만 넘어도 어떤 병이 걸릴지, 언제 죽을지 모른다.  


나는 잠시 앉아 110년 전에 하와이로 이민왔다가 소식이 끊어진 남편 외할아버지 동생을 찾아 주신 하와이 대학 한국학 연구소 이덕희 소장님께 연락하고자 호텔 로비에 앉았다.
남편의 외할아버지 이원순은 1868년 생으로 십대에 마포 나루에서 언더우드를 만나 예수를 믿고 87세까지 평생을 전도인으로 사신 분이다.
언더우드가 세운 최초 교회 세문안 교회를 다니다가 마포 합정동 사람들을 전도하여 예배 드리기 시작해 기포드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도와 서교동 교회를 세웠다.
동생 이치경과 친구 두명이 주도적인 창립 교인이 되었고. 그 중 한 친구가 남편의 친할아버지 최봉인 서교동 교회 초대 장로요 외할아버지 후원자였다.
이영배 장로님과 박신욱 목사님께 할아버지 동생을 찾을 수 있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이덕희 소장님을 통해 찾아 주셨다.

 


할아버지 동생 이치경은 1905년 하와이로 이민와 대조선국민군단 박용만 장군을 보좌한 두사람 중 한사람이었다.
안중근 의사 재판비를 위해 모금할때 당시 큰 돈인 5불을 낸 기록도 찾아 주었다.
사탕수수 밭에서 하루 10시간 중노동을 하고, 일본과 싸우려 군사학교를 세워 1천 명이 모였으나 얼마나 훈련이 힘들어 100 여명이 남았고, 다시 311명이 되어 조국 위해 목숨 바칠 때를 기다렸으나 미국과 동맹국인 일본이 하와이 한국 군대 해체를 요구함으로 강제 해체 될때에 저들은 서도 붙들고 통곡하였단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단원들이 기다리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할아버지 동생 이치경을 비롯한 저들의 나라를 향한 고뇌와 충성, 고생과 통곡이 가슴으로 느껴져 일어날 수가 없었다.
역사는 길고 무서운 것이다. 훗날 우리 후손들이 내가 조국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돈은 얼마를 냈는지 볼 것이 아닌가?
 

물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단원들 사진도 못찍었는데 모두 수영을 끝내고 물에서 나왔다고 대학생 세윤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단원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수십명이 줄을 서 있는 식당으로 들어 가자 각종 우동과 튀김들이 있는 반 부페식 일본 식당이었다.
이치경 외할아버지는 100년 전에 일본과 싸우기 위해 이 땅에서 그토록 고된 훈련을 받고 눈물 흘렸는데 우리는 일본 음식을 먹기 위해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지 않나?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가 샛별을 공항에 데려다 주시기 위해 교회 미니 버스와 15인승 깡통 벤을 가지고 오셨다.
 "얘들아! 장로님과 권사님은 내일 한국 가시는데 오늘 밤까지 수고 하신다. 더욱 건강하시게 기도하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도했다.
"이영배 장로님 가정이 하나님이 복주신 사람으로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게 더욱 축복해 주세요!"


시애틀로 돌아와 박형서 목사님께 연락 드렸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하와이 잘 다녀 왔습니다."
"이제 또 어디 가시나요?"
"8월 초에 기독실업인 협회 공연 때문에 경주 갑니다."
"우리는 고구마 심으러  남아프리카 갑니다. 샛별도 가면 좋겠습니다."
"아프리카는 경비가 많이 들어 올해는 무리입니다."


곧 남 아프리카 최 선교사님께로부터 연락이 왔다.
"사모님! 샛별팀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저희 교회에 샛별이 꼭 오면 좋겠습니다. 케이프 타운에서도 공연하실 수 있도록 선교사님께 연락하겠습니다." 
"아프리카는 두 번을 갔다 왔고, 올해는 형편상 어렵습니다." 대답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이라면 땅 끝이 아니던가?
'땅 끝까지, 어디든지, 전하러 가세!' 노래 했는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히포크라테스의 말이지만,
'역사는 길고,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다!' 라고 말해야겠다.


최지연 (샛별한국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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