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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소송당해...대한부인회에 무슨 일이?

조이시애틀뉴스 | 2019/04/26 16:35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스티븐 '트로이' 크리스틴슨(56) 전 전무이사. (뉴스트리뷴 인터넷판 화면 캡처)


타코마 한인여성 봉사단체인 대한부인회(KWA, 이사장 김명숙)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스티븐 '트로이' 크리스틴슨(56)은 카운티법원에 낸 소장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타코마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뉴스트리뷴이 26일 보도했다. KWA는 전체 직원 1,200명인 비영리단체로 연간 운영 예산이 4,500만달러에 달한다.


크리스틴슨은 자신은 2016년 7월 KWA 이사회 인터뷰에서 만장일치 선택을 받아 6주 후에 업무를 시작했으며 당시에 책정된 연봉은 15만5천달러였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지금은 부이사장인 나은성(미국명 켈리 류) 이사가 당시에 다른 이사인 서니 고 씨에게 자신은 크리스틴슨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말을 했다. 고씨가 이유를 묻자 나씨는 자신이 크리스천이라 게이 전무이사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크리스틴슨의 성적 취향을 확신할 수 있냐는 고씨의 질문에 나씨는 "그의 행동거지를 보면 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소장에 기록됐다. 


김명숙 대한부인회 이사장.
타코마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고씨는 성적 취향을 바탕으로 채용에서 차별하면 불법이라는 말을 해줬다. 워싱턴주법은 취업이나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있어 성적 취향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트리뷴은 당시에 크리스틴슨에게 나씨가 한 말을 전하지 않았던 고씨는 소장을 본 후에 그녀와 관련해 언급된 모든 내용들이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26년전 한 여성과 결혼한 크리스틴슨은 2013년 이혼했으며 그해 말 현재의 남편인 랜디 프로벤컬을 만났다. 이들은 2016년 2월에 결혼했다.


크리스틴슨은 "(KWA와) 인터뷰할 당시에 성적취행을 물어보지 않았다"면서 "만일 그랬다면 공개했을 것이다. 나는 누구나와 매우 솔직하다. 내가 대화를 할때 남편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 요즘 시대와 (나의) 나이에는 이는 상당히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크리스틴슨은 자신의 관계와 성적 취향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2017년초 그레이스 박이 KWA 이사장, 김명숙씨가 봉사위원장 그리고 나씨가 부이사장에 각각 취임한 후 크리스틴슨과 이들 그리고 창립이사인 설자워닉씨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것이다.


트리뷴에 따르면 설자워닉, 김명숙, 그레이스 박은 크리스틴슨의 개인적인 결정이나 징계문제에 관여하기 시작했는데 자신들의 권한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고 크리스틴슨은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2017년 4월이나 5월경 당시 KWA 인홈케어 국장이었던 루아나 홀은 이사회에서 자신(크리스틴슨)이 남자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임명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줬다. 


홀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제3자를 통해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홀은 박씨가 이사장이 된 후 크리스틴슨을 적대적으로 대한 사실을 확인해줬다. 홀은 결국 이사회가 모든 업무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사실상 괴롭힘(harassment)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슨은 가정폭력국장에게도 도전적이었던 이사회가 홀에게도 상당히 도전적인 자세로 나와 이러한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여러차례 얘기 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슨은 이들 이사회 3인방에게 명령체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며 직원들에게 직접 얘기하지 말고 자신을 통해 얘기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말했다.


홀은 이사회의 이같은 간섭을 견디다 못해 2018년 1월 KWA를 떠났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2017년 12월 김명숙, 나은성, 설자워닉이 집행위원회에 재선출되면서 크리스틴슨에 대한 적대감이 커졌으며 "말을 가로막기도 하고, 고함을 지르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크리스틴슨이 선물을 받고 주방 리모델링 등 의심스러운 거래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크리스틴슨은 소장에 적었다.


이같은 감정적인 분위기에 더해 이사들은 크리스틴슨에게 자주 방문하는 한국 외교관들에게 남편을 소개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소개를 하는 경우에도 크리스틴슨의 남편이 아닌 '파트너'로 소개했다고 소장에 기록됐다.


2018년 12월 KWA의 17인 이사회는 크리스틴슨 연봉을 4,650달러 올리고 9,3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의했지만 2017년에는 자신의 봉급인상이나 보너스 지급을 거부했다고 크리스틴은 밝혔다. 다른 사무국 직원들이 자신보다 10만달러나 덜 받고 있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틴슨은 지난 1월 11일 김명숙 이사장 등 이사진이 자신에게 행정휴가를 명령해서 이유를 묻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날 긴급이사회에 불려간 크리스틴슨은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문제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도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 이사장은 1월 13일 크리스틴슨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했지만 해고사유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소장에 기록됐다.


KWA는 지난 2월 25일 전 전문이사인 피터 안사라를 전무이사에 재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틴슨은 자신을 몰아내려는 의도에서 박씨와 김씨가 이사장과 부이사장에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 내가 그만둘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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