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차세대 한인 변호사들 한자리 모였다

2025.05.22 13:50 발행

시애틀의 차세대 한인 변호사들 한자리 모였다

조이시애틀뉴스 | 2024/02/16 17:32

워싱턴주 한인 변호사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경험과 정보를 교환하며 네트워킹하고 지역의 여러 판사들과도 만나는 모임을 가졌다.

이날 저녁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가 베나로야홀에서 개최한 제33회 연례 총회에는 백여명의 한인 변호사들과 리사 매니언 킹카운티 검사장, 전형승(미국명 존 전), 자넷 정 등 한인과 미국인 판사 여러명이 참석했고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KABA가 수여하는 장학금은 워싱턴대학(UW) 법대 2학년생인 조성민 씨와 역시 UW 법대생인 나오미 멘데즈 안드리에이드가 받았다. 또한 케이트 시브라이트 장학금은 가브리엘라 디오니시오(시애틀대학 법대생), 앤 심(곤자가대학 법대생), 브라이앤 자모라(시애틀대학 법대생)에게 수여됐다.

전 KABA 회장인 이승영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시애틀대학 법대 교수를 역임한 자넷 정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가 기조연설을 했다.

정 판사는 한국에서 이민온 부모를 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소개하며 자신은 젓가락질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머니는 식탁에 한식와 함께 양식도 차렸다며 이민가정 생활의 한 단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안들에 대한 미국사회의 차별적인 분위기에 대해 언급한 정 판사는 지금까지 한가지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서 "(한인을 포함) 아시안들은 출신국이나 시민권자 여부과 관계없이 미국사회에서 외국인 취급을 받는다"고 지적하며 이민자나 이민자의 자녀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말했다.

올해의 멘토에는 로버트 창 시애틀대학 법대 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아시안 이민자들의 법적인 문제를 다룬 '방향감 상실: 아시아계 미국인, 법, 그리고 국가(Disoriented: Asian Americans, Law, and the Nation-State, 뉴욕대 출판부)이 저자이기도 하다.

차기 KABA 회장에는 제니 곽 변호사가 추대돼 회원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