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의 한 주택에서 어린아이 등 일가족 4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코너 쉬어만(28)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킹 카운티 배심은 5일 쉬어만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동일한 배심은 지난달 4건의 가중 1급 살인죄로 기소된 쉬어만에게 유죄평결을 내려 종신형 또는 사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쉬어만은 2006년 7월17일 커클랜드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을 몰살시킨 범인으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또 살해사건 직후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주택에 방화한 혐의도 함께 받고있다.

코너 쉬어만

검찰은 쉬어만이 이른 아침 자신의 집 담을 넘어 이웃집에 숨어 들어가 올가 밀킨과 함께 그녀의 아들 저스틴(5), 앤드류(3) 및 여동생 류보브 보트비나 등 4명을 한꺼번에 살해했다고 기소장에서 밝혔다. 

쉬어만은 이들을 살해한지 수시간 뒤인 오전 11시경 살인극을 벌인 슬레이터 애비뉴 NE 9500블럭에 소재한 주택에 돌아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배심이 사형 결정을 내리자 부인과 자녀 등 가족을 몽땅 잃은 레오니드 밀킨은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을 이해해 준 배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법제도가 올바로 작동하고 있고 가족이 겪은 고통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쉬어만은 조만간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적으로 사형이 확정될 경우, 주내 8명의 사형수들과 함께 형집행을 대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댄 새터버그 카운티 검사는 "쉬어만이 저지른 범행은 사형에 처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며 "미래가 창창한 네사람을 한꺼번에 살해한 쉬어만의 행위는 카운티 사상 최악의 범죄"라고 극형에 처할 것으로 요구했다. 

군인으로 복무중인 레오나드 밀킨은 부인과 자녀 등 자신의 가족이 커클랜드 자택에서 살해될 당시 이라크에서 근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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