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주택시장이 시애틀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ATU-TV에 따르면 요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포틀랜드에서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 가운데 리스팅 가격에서 10만달러 이상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로 뜨겁다. 

해슨 컴퍼니 소속 에이전트인 에린 로스록은 최근 알라메다 지역에서 나온 한 주택을 두고 6명의 바이어가 오퍼를 낸 가운데 다섯명은 '풀 프라이스'에 10만달러나 더 써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ATU방송에서 일하기 위해 네바다주 리노에서 올라온 수석엔지니어 팀 온드라섹은 50여곳의 집을 보러다녔고 3곳에는 오퍼를 냈지만 번번이 더 많은 금액을 오퍼한 바이어들에게 밀렸다며 "생각보다 훨씬 집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요즘 포틀랜드에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덜한 그레샴이나 밀위커 지역까지도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

부동산 에이전트인 수잔 라인하트는 어빙턴에 1백년된 주택이 나왔는데 2004년 32만달러에 팔린 주택이 지금은 7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며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하트는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경쟁이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집이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상황"이라며 주택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혀를 내둘렀다.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바이어들은 대부분 캘리포니아, 동부 등 타주나 중국 등 아시아에서 오는 사람들이다. 기술회사에 근무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거나 포틀랜드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주로 집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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