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에 관한 거액 횡령 및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교회가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지난 17일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용기 목사의 비리 의혹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원로장로회 회장인 강희수 원로장로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조용기 목사 일가가 570억 원의 교회 돈이 들어간 ‘사랑과 행복나눔재단’을 사유화하고, 여의도 CCMM 빌딩 건축비 1634억 중 643억 원만 갚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는 것.

조사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조 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고 불륜을 무마하기 위해 내연녀에게 15억원으로 입막음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조용기 목사의 내연녀 정모씨가 배신당했다는 내용으로 쓴 책 ‘빠리의 나비부인(2003, 도서출판 띠앗)’을 당시 장로회장인 고 박혜숙 장로, 이종근 하상옥 장로 등을 통해 15억원(교회재정 추정)을 주고 무마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영수증 사본과 합의서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